글 · 사진 | 이관용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9월 16일 토요일 11:00-13:00
○ 장소 : 서울숲공원 군마상 앞 입구정원
○ 내용 : [프로그램] 가드닝 워크숍 – 서울숲 꺾꽂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토요일 오전, 서울숲 군마상 근처가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청년들로 북적입니다.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청년들은 ‘서울숲 청년봉사단 3기’로, 오늘 서울숲에서 <가드닝워크샵 - 서울숲 꺾꽂이> 진행에 도움을 주실 분들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이벤트를 준비하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직전 참가자들이 돌림판 앞에 모여 있다.

오전 11시. 프로그램이 시작할 시간이 되자 접수테이블에 미리 신청해주신 참가자분들이 하나둘 씩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프로그램 진행에 무려 나흘이나 앞서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되었습니다. 때문에 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현장접수를 받아 1부 프로그램이 끝난 뒤 12시 30분부터 2부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수국과 흰말채 꺾꽂이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듣기만 해도 어렵게 느껴지는 꺾꽂이를 청년봉사단과 함께 쉽게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돌림판을 돌려 ‘수국’팀과 ‘흰말채’팀으로 팀을 나눴습니다. ‘수국’팀은 처음에 ‘수국’을 꺾꽂이 한 후 이어 ‘흰말채’ 꺾꽂이를 했고, ‘흰말채’팀은 그와 반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청년봉사단의 도움 아래 참가자들이 흰말채 줄기를 자르고 있다.

꺾꽂이의 시작은 식물 줄기 자르기입니다. 각 팀은 서울숲 곳곳에 숨겨진 수국과 흰말채를 찾아 줄기를 잘라왔습니다. 청년봉사단의 도움 덕분에 수월하게 자를 수 있었습니다. 자른 삽수는 1~2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면 더욱 좋습니다. 오늘은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약 10분 동안 물에 담가두었습니다. 물에 불린 삽수는 꺾꽂이에 알맞은 크기로 잘라야 합니다. 삽수를 세 마디 정도 잘라서 중간 마디 잎 두 장은 반을 잘라 남기고 아래 잎은 떼어내었습니다. 이 때 잎을 떼어내는 이유는 수분증발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뒤편의 어린이가 가위를 들고 수국 줄기를 삽목에 알맞게 잘라내고 있다.

자른 삽수의 아랫부분을 삽목 직전에 사선으로 깨끗하게 잘라냅니다. 이 잘라낸 부분에는 하얀색 가루를 묻힙니다. 이 하얀색 가루는 바로 ‘발근제’입니다. 발근제는 삽목을 할 때 삽수가 토양에 더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품입니다. 각 팀은 첫 번째 식물에는 발근제를 바르지 않고, 두 번째 식물에는 발근제를 바름으로써 발근제가 과연 삽목의 생장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흰말채를 화분에 삽목하고 있다.

발근제를 바르고 나면 화분에 삽수를 꽂을 순서입니다. 토양은 배수성과 보습성이 좋은 토양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화분은 15cm 이상 높아야 합니다. 화분 중앙 토양을 손가락을 이용해 살짝 파냅니다. 삽수가 다치지 않게 꽂기 위함입니다. 이후 삽수를 1/2 ~ 1/3 정도의 길이로 꽂습니다. 이 때 삽수를 화분 바닥에 닿을 만큼 깊게 꽂으면 삽수의 절단부가 부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깊게 꽂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예쁘게 꾸민 화분에 비닐봉투를 씌워주고 있다.

삽목이 완료되면 이제는 화분을 꾸미는 순서입니다. 스티커도 붙이고 이름표도 새겨 넣으며 화분을 예쁘게 꾸며봅니다. 화분 꾸미기가 끝나면 반투명 비닐봉투에 구멍을 뚫어 화분을 감싸줍니다. 이 비닐봉투는 습도와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맞춰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이렇게 비닐봉투까지 씌우면 오늘의 꺾꽂이가 완성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2부 참가 신청자 가족이 1부 진행 중에 투호를 하고 있다.

가드닝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바로 옆에서는 여러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청년봉사단과 함께 퀴즈를 풀거나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인 투호를 하며 상품을 탈 수 있는 놀이가 진행됐습니다. 꺾꽂이가 어려운 아이들 혹은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에게 ‘가드닝 워크샵’ 프로그램과 ‘청년봉사단’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뒤 청년봉사단이 뒷정리를 하고 있다.

‘가드닝 워크샵’ 2부 프로그램까지 모두 끝난 뒤 청년봉사단은 군마상 주변을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각종 장비와 소품들을 치우는 것은 물론 잘린 수국과 흰말채 줄기와 가지까지 치움으로써 시민들이 서울숲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가드닝워크샵’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약간은 뜨거운 햇살이 비치고 있었음에도 청년봉사단의 열정과 참가자들의 열의로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꽃과 잎이 지기 전에 수국과 흰말채를 꺾꽂이 해보시는 것 어떠십니까? 한 시간만 투자하시면 내년 여름에는 아름다운 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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