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김문기 · 신명진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16:00
○ 장소 : 서울숲공원 일대
○ 내용 : [리뷰] 서울숲공원

안녕하세요, 지난 몇 달간의 파스텔 활동의 끝이 보이는 11월입니다. 그동안 서울숲공원과 서울숲컨서번시의 이모저모에 대해 리뷰하고 직접 체험해 보면서 서울숲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뿐 아니라 서울숲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도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김문기와 신명진, 두 파스텔이 뭉쳐 서울숲을 거닐며 파스텔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소한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물씬 가을을 품은 수크령

04:00PM
수크령 앞에서의 조우

신명진(이하MJ): 문기님, 오늘 어디어디 가볼지 생각해봤는데요.

김문기(이하MG): 아, 어디 가는 게 좋을까요?

MJ: 제 생각에는 각자 서울숲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 하나씩, 그리고 이번 하반기에 파스텔 활동 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아쉬운 공간 하나씩. 이렇게 네 군데를 가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떨까요? 뭔가 콘텐츠가 있어서 리뷰 작성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MG: 적극 찬성합니다! 일단 제가 서울숲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곤충식물원이에요. 좋은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가장 활발하게 돌아가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MJ: 전 사슴방사장이요. 파스텔하면서 신기하게도 아무도 다루지 않았는데, 사실 초창기 생각하면 서울숲의 하이라이트는 꽃사슴이었다고 생각해요. 가장 좋은 공간이라기보다는 가장 뚜렷한 이미지를 가진 공간이네요. 그리고 제가 이번 활동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공간은 생태습지에요. 첫 활동의 무대였고, 독특한 경치가 있는 장소죠. 이맘때쯤 정말 멋진 사진이 나오는 것도 있고요.

MG: 아, 전 가족마당이요. 가을페스티벌도 그렇고, 그곳에서 정말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해본 거 같아요. 그럼 해지기 전에 어서 움직이죠.

04:10PM
곤충식물원

추운 겨울 공기와 대비되는 선인장들

MG: 날이 많이 쌀쌀해졌네요. 어서 따뜻한 온실로 몸 녹이러 이구아나와 표본들 보러 가보죠!

MJ: 언제 처음 곤충식물원에 왔었어요? 선인장부터 고사리, 식충식물, 열대식물, 히비스커스도 보이고, 공기정화식물들이 잘 관리되어 방문객들이 많을 것 같아요.

MG: 이번 여름부터 진행된 식충식물전시도 그렇고 어린이친구들이 꼭 들리는 장소라고 해요. 봉사 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니 하루 많게는 400명까지 입장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해가 저물어 가는데 바로 사슴방사장으로 갈까요?

04:30PM
사슴방사장

다가가기도 전에 먼저 다가오는 강아지 같은 사슴들.

MJ: 날씨가 조금만 좋아도 주말만 되면 사람이 엄청 몰리는 곳이죠, 여기는.

MG: 요즘에도 많이 와요?

MJ: 예전만큼 엄청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이 즐겁고 기분 좋아지는 곳인 거 같아요, 사슴방사장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서울숲의 상징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사슴먹이를 가지고 온 가족에게 몰려가는 아기사슴들. 희고 검은 뒷모습이 나란히 몰려가니 ‘똥꼬발랄함’이 무슨 의미인지 확 와 닿았습니다.

04:50PM
가족마당

해 저물기 시작한 가족마당

MG: 활동하면서 아무래도 가장 많이 온 곳은 가족마당인 것 같아요.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페스티벌이나 음악회도 다 여기서 하니까요.

(마침 주말 행사를 위해 여기저기 준비 중이었습니다)

MJ: 주인공 자리 같은 곳이죠. 주말에 행사가 있으며 전체 공원이 들썩들썩 거리고.

MG: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것들이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공간의 유연성이랄까요.

MJ: 아직은 공원문화가 한창 발전하고 있는 상황인 거 같아요. 저번에 야외 요가는 참 멋있었는데! 공원의 풍광을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찬찬히 경관에 녹아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05:20PM
습지생태원

마지막 순서는 생태습지원. 가을에 어울리는 경치가 물씬.

MJ: 여기가 제 파스텔 활동이 시작되었던 곳인데.

MG: 모내기였었나요?

MJ: 네. 가을에도 멋지지만 봄에도 여기 사진이 굉장히 예쁘게 나왔어요. 푸릇푸릇함이 사진을 뚫고 나오는 기분. 그때 사진 보면 굉장히 발랄한 분위기여서 좋았어요.

MG: 습지 자체는 가을이 어울리는 것 같기는 해요. 식재도 너무 예쁘게 보이고.

MJ: 나무도 운치 있어 보이죠. 전체적으로. 가장 엽서 같아요.

MJ: 지난 반년 간의 활동을 되짚어보니 서울숲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것, 또는 모르고 있던 것을 직접 알아가며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파스텔 활동이 있다면, 다음 분들은 좀 더 멋진 글을 써주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곧 오는 2018년에도 멋진 프로그램, 멋진 일 가득한 서울숲이 될 것을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Good-bye now.

MG: 8월부터 서울숲을 매주 들러 취재하며 구석구석을 다니며 돌아보니, 서울숲은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서울숲컨서번시와 봉사자분들의 애정 어린 십년으로 예쁘고 아름답게 서울도심 한복판에 ‘숲’으로 성장해온 것 같아 기뻤습니다. 2017년을 보내고 새로운 10년 후에 서울시민들을 품어줄 서울의 숲엄마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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