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울숲의 단풍은 자기 색을 뽐내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단풍이지만 항상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닌데요, 단풍이 낙엽이 되어 바닥에 쌓여 썩게 되거나, 배수로를 막게 되면, 아름다운 단풍은 골칫거리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울숲은 낙엽으로 인한 문제를 줄이고, 서울숲에서 나오는 자연의 부산물이 선순환 할 수 있도록 퇴비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10월 17일 낙엽이 지면서 생기는 부산물, 비바람에 꺾인 나뭇가지들, 토끼와 사슴의 똥을 모아 서울숲에 돌려주는 <퇴비만들기> 프로그램에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글/사진. 서울숲컨서번시 인턴/강원대학교 강민지, 박초원

< 1교시. 이론수업>

“퇴비를 잘 만들고 싶다면, 탄소와 질소의 비율 20:1, 수분량 40%~60%, 딱딱하거나 기름기 있는 부산물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첫 번째로, 어떤 원리로 식물 부산물과 여러 가지가 섞여 다시 식물의 양분이 되는지, 그 원리를 간략하게 들어보는 이론 수업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론 수업은 서울컨서번시 김성환 매니저의 강의로 총 4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 2교시. 실습 ‘퇴비정원’>

이론 수업 후에는 함께 사과나무길을 걸으며 퇴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산물인 나뭇잎과 잡초를 주워 그걸 잘게 분쇄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분쇄한 나뭇잎과 잡초에는 물을 적당량 부어, 김치 담그듯 속까지 쓱쓱 섞어줍니다.
잘 섞인 나뭇잎과 잡초는 퇴비정원에 있는 퇴비함(퇴비메이커)에 넣어 산소가 골고루 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퇴비함은 서울숲의 부산물을 퇴비화 하는 전시 도구로, 부산물이 퇴비화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섞어주고, 산소를 공급해 주는 기구예요.”

 

< 3교시. 실습수업 ‘퇴비장’>

퇴비장은 완성된 퇴비와 퇴비를 분류하는 분류장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완성된 비료를 채에 거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살살 문질러 거를 때마다 퇴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에 깜짝 놀라는 분들도 계셨지요.
퇴비화(발효) 과정에서 뜨거운 열기가 생긴다고 합니다.
진한 흙냄새를 풍기며 완성한 친환경 퇴비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채소 화분에 뭔가 영양분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내년에는 이 비료를 뿌려서 처음처럼 잘 키워보고 싶어요.” -참여자 중

 

< 4교시. 견학수업>

마지막으로 퇴비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물을 따뜻하게 데우는 시스템인 ‘Biomeiler’을 보았습니다.
서울숲에서는 이러한 시설을 제조하여 온수를 만드는 보일러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단열을 해야 열 보존이 되는데 아직 그런 점이 부족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시도 되어보지 못한 것을 탐험해보는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 계속 보완해 나갈 생각이에요.”

이러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은 아직은 초기 단계라 미숙한 부분도 있다고 하는데요, 실험을 통해 앞으로 더 발전된 시설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요새 집에서 원두커피 찌꺼기가 많이 나와서 그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런 퇴비 프로그램이 있어서 원리를 배울 수 있겠다 싶어서 왔어요.” -참여자 중

“숲에서 난 것을 다시 숲으로 돌려주는 이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어요.” -참여자 중

 

 

‘퇴비만들기’ 프로그램은 10월 한 달 동안 수요일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주말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어마어마한(?) 인기 속에 진행되었는데요, 더 많은 분이 친환경 퇴비를 직접 만들고 자원의 선순환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도록 11월에도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11월에도 퇴비만들기

<가족 대상> http://seoulforest.or.kr/13562 
<성인대상>  http://seoulforest.or.kr/1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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