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학교 식물세밀화교실 리뷰]

식물세밀화를 통해 식물과 관계 맺기!

 

식물세밀화(植物細密畵, Botanical Illustration)

식물 연구의 산물로서 정리된 식물체에 대하여 살아있는 식물의 해부학적인 미세한 구조를 비롯하여 사진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나 모양의 묘사까지도 가능하며, 식물학적 측면에서의 정확한 표현은 물론 작가의 예술적 감각이 회화적인 요소로 가미됨으로서 식물의 아름다움을 더한층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예술작품.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식물세밀화소개 中

 

식물이 겨울잠을 자던 지난 1월, 서울숲에 사는 식물을 관찰하고 그려보는 ‘식물세밀화교실’ 이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은 식물의 꽃도, 잎도 보기 어려운 시기인데 하필 이런 때에 식물을 그리는 수업을 시작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정한 식물덕후(!)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겨울이야말로 식물의 진정한 민낯을 볼 수 있는 시기이며,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이라고.

 

서울숲에 사는 식물을 그리기 위해 모인 9명의 식물덕후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을 소개합니다.

 

 

지난 1월 8일, 하얀 입김을 뿜으며 9명의 수강생이 모인 교실에서, 국립수목원 세밀화가이자 식물세말화교실 강의를 맡은 조혜련강사가 본인 소개를 마치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진 찍으면 되지 왜 굳이 그림으로 그리는 걸까요?”

이렇다 할 대답이 나오지 않자 강사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식물세밀화는 예를 들어 꽃이면 꽃을 자세히 그리는 것뿐 아니라 꽃 안의 암술, 수술 등과 같은 모든 기관을 그리거나 일부를 강조해서 그리고, 각 기관의 계절별 변화까지 한 장으로 담을 수 있는, 식물을 학술적으로 기록하는 데에 사진보다 더 특화된 방식’이라는 거였죠.

 

식물세밀화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본 후에는 직접 공원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작은 공간에 생각보다 많은 식물들이 살고 있었고, 수강생들은 각자 식물을 선택했지요. 그리고 그 식물을 정말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열매와 겨울눈을 반으로 갈라 보기도 하고, 하나의 씨앗인 줄 알았던 곳에 수백 수천 개의 진짜 씨앗들이 숨어있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점점 식물과 그림에 깊게 몰입해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1월 한 달, 12시간을 오로지 한 식물을 그리고 관찰하는 과정에 몰두하다 보니 서울숲에 살고있는 목련과 친구가 되었다는 분, 상수리나무와 사랑에 빠졌다는 분, 에키네시아를 반려식물로 기르게 된 분, 가지 많은 산딸나무와 애증의 관계를 맺은 분, 키 큰 튤립나무에게 반하게 됐다는 분 등, 참여한 수강생들은 모두 식물과 다양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5월, 8월, 10월, 계속해서 식물세밀화교실이 서울숲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에는 성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특히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주말에 운영되니, 식물과 친해지고 싶은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강생 후기>
호기심으로 들었던 수업이었는데, 깜짝 놀랐다. 사람의 감정과 감성을 개발해주는 것 같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_홍만기

세밀화기법을 배운 게 가장 인상깊었다. 스케치를 트레싱지에 베끼는 것 등. 하나에 집중해서 6회 동안 식물을 관찰하고 어떻게 남길 것 인가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그린 식물을 관찰했으니 꼭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

_민선희

가지가 많은 산딸나무를 골라 그리는데 고생했다. 식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 식물을 계속 보다니 식물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_이현철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 목련을 그렸다.

_이남희

상수리나무 그림. 무심히 지나갔던 작은 이파리들도 자세히 보면서 사랑하게 되었다. 자연이 이렇게 예쁘구나 느끼게 됨. 다른 식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_한숙남

세밀화를 정말 배우고 싶었었는데, 식물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수업이 마음에 들었다.

_임혜란

일반적인 식물세밀화수업과 다르게 식물을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서 좋았다.

_이지영

식물을 이렇게 까지 들여다 보는 것이 쉽지않은 과정이었을 텐데,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_강사 조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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