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유민희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14:00-15:30
○ 장소 : 서울숲일대
○ 내용 : 숲해설가와 함께 서울숲에 살고 있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서울숲 투어 시작 전 ⓒ유민희

 

나뭇잎들이 발하는 쨍한 초록빛이 넘쳐나는 소풍가기 좋은 날, 약속된 두 시가 되자 서울숲 방문자센터 앞으로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모임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도 보이고 사이사이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느긋한 오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울숲 이곳저곳을 거닐며 <나무에 얽힌 역사이야기>를 듣고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모여서 서울숲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숲해설가 신언동님 ⓒ유민희

 

오늘의 가이드를 맡아주신 분은 바로! 서울숲 자원봉사자이자 숲해설가이신 신언동님이십니다. 숲해설가로 활동하신지 벌써 5년이 지나셨다는데요. 산골에서 태어나 숲과 등산을 좋아하는 마음이 지금의 자리에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서울숲 투어 일정

 

서울숲에는 41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중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16종의 나무들에 대해 친절히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줄사철나무부터 화살나무까지 이번 투어에서 알려주신 서울숲의 주요 나무들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그 주변에 핀 색색의 아름다운 꽃까지!

 

대왕참나무 ⓒ유민희

 

여기서는 맛보기 정도의 설명만 담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잎의 형태가 임금 왕(王자)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는 대왕참나무입니다. 이 독특한 형태의 나뭇잎을 가진 나무에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베를린 올림픽 당시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는 히틀러로부터 부상으로 내려온 대왕참나무 묘목으로 일장기를 가렸다고 합니다. 시상대에 올라 묘목을 감싸 안고 고개를 푹 숙였을 모습이 참 안타깝네요. 그리고 당시 월계관은 월계수 잎이 아닌 바로 이 나뭇잎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조팝나무 ⓒ유민희

 

다음으로 관찰한 나무는 우리나라 삼천리 방방곡곡에 퍼져있다는 조팝나무입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작용이 뛰어나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아스피린의 원료가 들어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고 하는데요, 이모저모 쓰임새가 다양한 나무임이 분명하네요!

 

서울숲 투어 중 ⓒ유민희

 

벤치에 주르륵 앉아 설명을 듣는 사람들. 무슨 이야기를 하는 중일까요? 조선시대 때 벼슬을 하면 왕가인 이씨 집에서 주는 밥을 먹는다 하여 이밥. 즉 쌀밥과 같이 작고 흰 꽃이 핀다하여 이팝나무라 불러졌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백합나무 ⓒ유민희

 

오른쪽 키가 큰 이 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일반 나무에 비해 탁월해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수종 중 하나인 백합나무입니다. 고종황제 때 신작로의 가로수로 왕버즘나무, 백합나무, 미루나무를 권장수종으로 삼았으나 아쉽게도 실제론 많이 심겨지지 않아 최근에 다시 들여온 나무라고 합니다. 참고로 백합나무는 꽃이 튤립을 닮아 튤립나무라고도 불립니다.

 

화살나무 ⓒ유민희

 

이 나무를 보고선 다들 세 번 놀란다고 하는데요. 바로 화살나무입니다. 잎이 맛있어 한 번, 가시에 찔려 두 번, 단풍이 아름다워 세 번. 잎은 먹어볼 도리가 없어 모르겠지만 단풍만큼은 장담컨대 아름다운 나무 중 하나임이 분명하죠.

 

붓꽃(좌)와 토끼풀(우)

 

큰 나무들 사이사이 덤으로 알려주셨던 아름다운 꽃들, 붓꽃과 토끼풀의 모습입니다. 꽃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서울숲 투어 <작아서 더 아름다운 풀꽃이야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숲 투어는 매월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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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숲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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