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윤다이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10월 14일 토요일 10:00-12:00
◯ 장소 : 서울숲공원 가족마당
◯ 내용 : 줌바댄스 & 요가

서울숲 가을페스티벌 ‘서울숲 사용법’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맑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는데 집 안에만 있는 건 이 좋은 날씨에 대한 실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만끽하러 외출을 합니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는 서울숲도 시민들과 변화한 계절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서울숲 가을 페스티벌’을 개최하였습니다.

서울숲 가을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된 프로그램들

서울숲 가을 페스티벌 첫째 날인 10월 14일,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줌바댄스(10:00~11:00)와 요가 교실(11:00~12:00)이 열렸습니다. 줌바는 ‘빠르게 움직인다’라는 뜻으로 메렝게, 꿈비아, 살사, 쌈바, 레게톤, 힙합, 벨리댄스, 플라멩코 등 다양한 스포츠댄스의 장르를 피트니스 운동과 결합한 운동입니다. 줌바댄스의 목적은 춤을 춘다기보다 소근육, 대근육, 코어를 많이 움직여서 신체대사를 활발히 하고 카디오(심장근육중심) 무브로 폐활량을 증진시키는 운동입니다. 미국에선 1백만 명의 국민들이 즐기는 국민댄스로 꼽힙니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근력을 키움과 동시에 체지방을 감량할 수 있어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참여 시민 모두가 가족마당에 모여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1시간 동안 이어지는 춤사위에 다들 기진맥진해졌지만, 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이윽고 다시 줌바댄스에 열중했습니다.

줌바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윤정자(71세) 님은 “서울숲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페스티벌에도 당연히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줌바댄스라는 걸 생전 처음 들어봤는데 생소함과 호기심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젊은이들이 주류라서 내가 올 곳이 아니구나, 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요가 수업은 ‘리제너레이션 요가’라는 이름 아래 이유주 강사가 진행했습니다. 요가의 체위 중 하나인 아사나 수련 위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인도어로 ‘아사나’는 ‘앉는다’라는 뜻으로 요가에서는 좌법이라고도 합니다. 아사나 수련 속의 움직임은 몸, 마음, 호흡의 움직임을 포함하는데 그것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게 되며 잠자고 있던 능력이 되살아난다고 합니다. 14일 열린 요가 수업은 생각의 변화가 신체의 움직임을 바르게 만들고, 고요하며 강력한 에너지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참여 시민 모두가 서울숲의 맑은 공기로 호흡을 내쉬며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주지원(35세) 님은 “남편이랑 아이와 함께 서울숲에 자주 방문하는 편이에요.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숲 가을페스티벌이 열리는 걸 알게 됐어요. 평소에도 요가에 관심이 많은데 마침 서울숲 가을페스티벌 프로그램에 있어서 신청했어요. 요가는 실내에서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날 좋은 날 맑은 공기 마시며 하니깐 기분도 상쾌하고 느낌이 색달라서 아주 좋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10월 14일, 15일에 진행된 서울숲 가을 페스티벌에는 줌바댄스와 요가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비단 페스티벌 기간뿐만 아니라 서울숲에서는 평소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프로그램 참여도 하고 서울숲에서 산책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 이대로 놓치기엔 너무 아쉽지 않나요? 이번 가을 서울숲을 제대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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