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윤다이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09:30-12:00
○ 장소 : 서울숲공원 가족마당
○ 내용 : [봉사활동] 청년봉사단 3기 낙엽 긁기

지난 8월 26일에 처음 인사했던 서울숲 청년봉사단 3기 기억하시나요? 서울숲 청년봉사단이란 서울숲에서 가드닝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20,30대 봉사단입니다. 2015년 1기 이후, 올해의 청년봉사단은 3번째 기수로 활동했습니다.

청년봉사단 3기는 8월 OT 이후로 2주에 한 번씩 서울숲에 모여 공원을 가꿨습니다. 구근 심기, 물길정리, 잡초 뽑기, 삽목day, 가드닝워크샵, 그리고 낙엽 긁기. 오리엔테이션과 1번의 교육을 제외하고 총 6번의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첫 만남에 서로 어색한 웃음을 짓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흘러 청봉이에게도 벌써 마지막이 찾아왔습니다.

유난히도 춥던 2017년 11월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청봉이들이 마지막 봉사활동을 위해 서울숲에 모였습니다. 끝이라는 사실에 너무나도 슬펐지만 ‘청년’ 봉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두들 활기 찬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무들이 옷을 벗은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서울숲 가족마당에는 낙엽이 한가득 쌓여있었습니다. 이 날의 활동은 바로 이 낙엽들을 긁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마당에 쌓여있는 낙엽들

추운 날씨에 다들 배에는 따뜻한 핫팩을 붙이고 손에는 두꺼운 장갑을 꼈습니다. 갈퀴를 하나씩 들고 본격적으로 낙엽을 긁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낙엽을 긁는 청봉이들

생각보다 많은 낙엽의 양에 지치기도 했지만 함께 힘을 내서 총 46봉지의 낙엽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긁어모은 낙엽들은 버리지 않고 서울숲 방문자센터 원형 마당에 어린이들을 위한 낙엽풀장을 만드는 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봉지에 담겨진 낙엽들

총 8번의 청봉이 활동에 모두 참여한 강동은(22)씨는 “저는 경영학과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원예랑 가드닝을 배우고 싶어서 청년봉사단 3기에 지원했어요. 물론 배움과 봉사의 목적도 있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요. 그런 면에서는 청년봉사단 3기에 지원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에요. 이 멤버 그대로라면 청년봉사단 4기에도 무조건 지원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청년봉사단 3기 김경인, 신나리, 강동은

비록 3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만났지만 함께 땀 흘리며 봉사활동을 한 덕분인지 다들 서로서로 돈독해져 있었습니다. 매 번 자기 집 앞마당을 가꾸듯 성심성의껏 서울숲을 돌봐준 청봉이들 덕분에 2017년 하반기에는 더 나은 서울숲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밝고 젊은 서울숲을 위해 모였던 청봉이들이 제 임무를 훌륭히 해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서울숲에서 큰 역할을 해줬던 청봉이들이 떠난다니 마음이 어딘가 허전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니 앞으로도 청봉이들을 서울숲에서 종종 볼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청년봉사단 3기.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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