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꽃🌺]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자작나무 (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산골 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 백석의 시 백화(白樺) 중

오늘의 꽃은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입니다. 겨울에 불쏘시개로 자작나무 껍질을 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자작나무라고 불리기 시작했어요. 새하얀 수피는 덕분에 겨울과 더없이 잘어울리는 나무로 꼽히기도 하죠. 설원에 뻗어있는 자작나무의 모습에서 숭고함이 느껴집니다 ❄

이 나무의 수피가 하얀 이유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지방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인데요, 오랫동안 썩지 않아 국보 ‘#팔만대장경‘의 일부를 자작나무로 만들기도 했답니다. 덕분에 그 오랜 세월 풍파 속에서도 벌레가 먹거나 뒤틀리지 않고 현존하고 있죠 🐛🐛

자작나무의 줄기는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이것으로 명함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입니다. 또,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華)로 씁니다. 결혼식을 시작할 때 혼주가 ‘#화촉‘을 밝힌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초가 없어서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초를 대용했기 때문이예요 👫💛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클림트의 작품 소재가 되기도 했던 자작나무, 서울숲 #원형마당에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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