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꽃🌺] 목련 (Magnolia kobus A. P. DC.)

목련 (Magnolia kobus A. P. DC.)

오늘의 꽃은 #목련(Magnolia kobus A. P. DC.)입니다. 벚꽃보다 먼저 봄을 알려주는 목련(#木蓮)의 이름은 그 생김새 때문에 나무의 연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련은 사계절 내내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양한 매력 만큼이나 이름도 많습니다. 잎이 지고나서 화살촉 모양의 회갈색 눈이 마치 붓과 같다고 하여 #목필(#木筆)이라고도 합니다. 꽃봉오리가 막 피어날 때는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지방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 대한 충절을 표하는 것 같다고 ‘#북향화(#北向花)’라고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목련을 ‘꽃은 옥이요, 향기는 난초와 같다’하여 #옥란(#玉蘭)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백목련을 #목란(#木蘭)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백목련의 향이 난초와 같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목련꽃이 피는 모양은 옛날 우리 선조들에게 농산에 대한 지표가 되어주기도 했답니다. 꽃이 위를 향해 오랫동안 피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고, 위로 향해 있는 꽃이 아래로 향하면 비가 올 것이라고 믿었대요. 목련은 농사의 지표가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약재와 차, 술 등으로 널리 쓰이기도 했답니다. 꽃봉오리는 #신이(#辛夷)라고 해서 2,000년 전부터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부기를 내리게 하고 눈을 맑게 하며 비염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죠. 뿌리, 나무껍질, 종자는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가려움증 치료에 씁니다. 목련은 이른 봄에 피기 때문에 농약을 하지 않아서 더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목련꽃은 시의 소재가 되었는데 조선시대 세속을 떠나 입산한 어느 스님은 ‘꽃다운 애정과 향기로운 생각이 얼마인지 아는가? 산사의 뜰에 핀 목련은 내가 세속 버린 걸 한없이 후회하게 만드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세속을 등진 스님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만든 목련, 서울숲 방문자센터 앞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꽃봉오리가 부풀어오르는 듯 싶다가 활-짝 피고 금방 시들어버리는 목련은 이번 주말에 활-짝 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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