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풍경. 학창시절 미술책에서 보았던 화가 쇠라의 작품,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떠올리게 하는 이 풍경. 이곳은 서울숲의 수변입니다. 서울숲 호수의 물은 공원이 조성되기 전에 있었던 골프장의 연못의 물과 청계천 용수를 겸용으로 활용하며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2008년 이후에는 분당선 서울숲역 개통 공사 중 발생한 물도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지난 봄, 갈대를 정리한 후로 호수가 훤히 보이기 시작하며 수변에서 휴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물가 근처이고, 나무 그늘까지 있으니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어 여름에 찾기 좋은 장소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시원한 자연을 찾아 떠나고 싶지만 멀리 가기 부담스러울 때,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서울숲 수변을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