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꽃🌼] 미인수 (학명: Chorisia speciosa A.St.-Hil.)

🌼요일엔 #오늘의꽃
오늘의 꽃은 이름도 아름다운 미인수(공식 명칭은 코리시아 스페키오사, 또 명주솜나무로도 부릅니다.)
미인수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출신으로, 북반구와 정 반대의 계절을 가진 곳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무입니다.
서울숲에서도 식물원에서만 볼 수 있고 남미에서와 같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것은 보기 어렵지요.
지금 서울숲 곤충식물원에도 딱 세 송이의 꽃이 피어있고 막 피려고 하는 꽃봉오리가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서울숲을 방문하는 분들께 꼭 보러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선 흔히 보기 어려운 꽃인데다가 아주 화려하고 예쁘답니다.
적게 피어 있어 그런가, 이름이 미인수라 그런가 이상하게 처연한 느낌을 주는 꽃이기도 하지요.
열매는 아직 맺지 않았지만 명주솜나무로 또 영어로 silk floss tree라 부르는 이유는 열매의 특이성 때문입니다. 아보카도처럼 생긴 열매는 익으면 껍질이 갈라지며 열리는데 그 안에는 말 그대로 명주솜 같은 솜 뭉치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열매가 익으면 솜털이 날리게 되지요.
서울숲의 미인수는 꽃이 적게 피어 솜털이 날리는 것까지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혹시 식물원을 관람하시다가 낯선 솜뭉치를 발견하게 되면 ‘아! 네가 미인수의 씨앗이구나~!’하며 아는체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미인수 열매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