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서울숲가을페스티벌
서울숲갤러리 [작품명 : 서울숲] 리뷰

“모두 널 작품이라고 불러”

 

지난 10월 12일과 13일, 찬 바람이 살짝 불기 시작한 가을날, 구름도 없는 너무나 청명한 날씨 속에 서울숲에서 가을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서울숲 가을페스티벌은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서울숲의 가장 오래된 축제입니다. 그리고 14번째의 서울숲 가을페스티벌은 [작품명 : 서울숲]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문학과 예술의 계절이자 공원이 특별히 더 예뻐지는 계절이기도 한 가을, 예뻐진 서울숲 전체를 거대한 갤러리 삼아 예술작품처럼 풍경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축제 기간만큼은 겸손을 잠시 내려놓고, 공간도 프로그램도 서울숲의 아름다움을 전시하듯이 가장 잘 보이도록 하는 축제로 만들어보았지요.
이틀간의 이번 축제 기간 중 약 8만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즐겨주셨습니다.

 

서울숲 갤러리 작품 12선 + 노을연못 [작품명: 서울숲]

[작품명 : OOO] 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서울숲 갤러리는 대표적인 가을풍경 명소 12군데를 선정해 포토존을 꾸며 관람과 인증샷을 남기는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 했습니다. 그 외에 중앙호수 준설공사로 인해 물이 빠진 거울 연못에 황화 코스모스 화분 13,000여 개를 채워 ‘작품명 : 노을연못’ 이라는 또 하나의 명소를 만들기도 했지요.
노을연못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서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마녀 복장을 빌려 입고 어린이 정원에서 폴라 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 우푸푸 인형 탈을 쓴 캐릭터와 함께 설렘정원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도슨트와 함께 서울숲 관람 [도슨트투어]

서울숲이 갤러리라면 전시된 작품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면 좋겠죠?
서울숲에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도슨트가 되어서 서울숲 갤러리를 관람하는 시민들과 함께 서울숲을 투어하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도슨트 두어가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군마상에서 출발해 사색의 길, 가을타는 벤치 등을 거쳐 마지막에는 향기정원에서 시원한 허브티를 마시며 마무리를 하였지요. 이번 투어를 참여한 시민들은 평소 서울숲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들도 알아보고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틀간 총 여덟 번의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었고 50여 명의 방문객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미니퍼레이드와 낭만적인 버스킹 공연의 [음향관]

신나는 고적대와 함께 어린이들의 귀여운 퍼레이드가 진행 되었습니다. 12일에는 꽃처럼 예쁘게 꾸미고 나타난 어린이들이 고적대와 함께 신나게 공원을 걸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지요. 13일에는 마칭밴드의 공연과 함께 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음악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또 서울숲의 대표적인 가을명소, 은행나무숲에서는 양일간 총 여섯 번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었는데요, 밴드 ‘잔디프로젝트’가 어쿠스틱 어반 재즈 공연으로 서울숲의 분위기를 한층 로맨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공원을 찾은 많은 연인들이 모여들어 사랑이 넘치는 은행나무숲을 만들어 주었지요.

 

식물의 위로 저자 & 곰돌이 푸우를 만난 [영상관]

도시락정원 옆 살구나무길에 꾸며진 영상관에서는 반려식물을 기른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식물의 위로’저자 박원순 작가와의 대화 시간과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영화 상영 및 팝콘 나눔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늦은 저녁까지 영화도 보고 팝콘도 먹으면서 축제를 즐겨주셨습니다.

 

다양한 체험 부스 [메이드인서울숲]

서울숲의 동물들을 모티브로 즉석에서 동화를 그려보는 ‘4컷 동화’ 공모전은 당일 부스에서 선착순 텀블러 증정, 당선작 엽서 제작 및 소식지 게재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였습니다. (※마지막페이지 당선작 발표)
당선작 5개 작품 외에 모두 소개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정말 많은 분들이 재미있는 동화를 그려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공원의 나무를 입양해 기르는 게임을 소개하고 선물도 증정하는 아이트리, 참여하면 마스크팩을 선물로 드리는 만족도 조사 등 재미있는 이야기와 선물이 오간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획된 서울숲 환경 캠페인 부스는 환경 선서, OX퀴즈, 분리수거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부스이기도 했지요. 게임을 다 마치면 룰렛을 돌려 추첨을 통해 선물도 받는 뜻깊고 훈훈한 행사였습니다.

 

이번 2019 서울숲 가을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또 자원봉사 활동으로 축제를 함께해 주신 많은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남은 가을, 예쁜 서울숲을 계속해서 즐겨주세요.

 

서울숲 가을페스티벌은 내년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서울숲컨서번시 김나연 jinna@seoul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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