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린, 그린green 웨딩 시즌2 리뷰

서울숲공원 3분 거리에 신혼집을 마련한 예비신랑의 사연

저희는 서울숲에서 3분 거리에 살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입니다.

얼마 전 여자 친구가 부산에서 올라오면서 어디에 신혼집을 찾을지 한참 고민했었는데요. 서울숲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이왕이면 이곳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서울숲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인근으로 이사오고 나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서울숲 산책을 합니다. 한 번은 하루에 세 번이나 산책을 한 적도 있어요. 저희는 아침의 한적한 서울숲도 알고, 해질녁의 아름다운 서울숲도, 주말에는 사람이 북적이는 서울숲도 다 잘 알고 있어요. 요즘 저희는 정말 서울숲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을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혹시나 서울숲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과거에 그런 적이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여기서 결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서울숲에서의 봉사활동을 알아보러 인스타그램에 들어왔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그린 웨딩 공지는 마치 저희를 위해 준비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자마자 바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의 주소는 서울숲길46-1 입니다. 정말 가깝죠? 이왕이면 서울숲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고, 자주 서울숲을 찾는 저희 같은 예비 신혼부부가 이번 그린웨딩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떨까요? 특히 제 아내에게는 둘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서울숲에서 꼭 결혼할 수 있도록, 저희를 찾아주세요.

명판 메시지:

위국명♥김미라

위국명의 아내, 김미라의 남편. 이곳에서 사랑하고 결혼하다.

대부분의 결혼 준비를 셀프로 준비했습니다. 웨딩 플래너도 없었고, 웨딩 사진은 친하게 지내는 작가님이 찍어 주셨죠. 아내가 손재주가 좋은 편이어서 평소에도 메이크업이나 머리를 잘 만지는데, 결혼식에서도 머리와 메이크업을 셀프로 하기로 했어요. 결혼 예물은 일상에서 착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제품으로 구입했고, 청첩장은 주변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공지글을 올려서 대체했습니다.

– 신랑의 후원사 인터뷰 내용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