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자원봉사 이야기

│ 가을이 오면 열매를 줍줍

 

가을이 오면, 공원 곳곳에서 크고 작은 열매들이 툭툭 떨어집니다. 녹지대와 산책로에 떨어진 열매는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 환경 조성을 위해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눈에 띄는 곳에 떨어진 열매는 쓸거나 갈퀴로 모아 정리할 수 있지만 도구를 사용하기 어려운 장소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열매를 주워야 합니다. 열매가 떨어지고 사람 손길이 필요한 가을과 겨울사이에는 주기적으로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기에 남녀노소, 가족 단위, 개별 봉사활동으로 ‘열매 줍기’를 진행합니다.

 

 

공원 봉사활동으로 열매 줍기가 필요한 대표적인 나무와 열매는 칠엽수, 메타세콰이어, 참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5종입니다. 칠엽수는 서울숲 방문자센터(관리사무소) 건물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칠엽수 열매는 마치 밤 같이 생겼습니다. 표면이 매끈매끈하고 크기도 다양하여 서울숲학교 숲공방 자연물 재료로 재활용하여 사용됩니다. 또 하나 자연물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메타세콰이어 열매입니다. 메타세콰이어 열매는 3번 출입구를 따라 걷다보면 쭉 펼쳐져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줍줍 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는 조각공원 옆, 거울연못 뒷길에서 만날 수 있으며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다양한 크기의 도토리 열매를 쉽게 주울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으로 주운 도토리 열매는 육묘장에서 발아하여 묘목으로 키워 다시 서울숲의 나무로 식재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공원 곳곳을 산책하다 보면 소나무 아래에서 다양한 크기의 솔방울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솔방울도 멋진 가을 자연물 교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행나무는, 단풍의 대표 명소인 은행나무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샛노란 은행나무길이 펼쳐지는 공간이라 가을이 되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열매가 떨어지고 밟히게 되면 지독한 악취를 발생시켜 주기적으로 열매줍기가 필요한 장소입니다. 자원봉사로 연계하여 열매줍기가 진행 될 시에는 반드시 장갑과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손이 아닌 집게 도구를 활용해 열매를 주워야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열매는 ‘순환하는 서울숲’의 일환으로 공원 내 천연농약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사용됩니다.(순환하는 서울숲 2탄-공원도 유기농 합니다. https://seoulforest.or.kr/16629)

 

예전과는 달라진 일상 속에서 공원 봉사활동을 기존처럼 자유롭게 진행할 수는 없지만, 올 가을 안전하고 건강한 서울숲에서 열매도 줍고, 순환하는 서울숲에도 자원봉사자와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서울숲 봉사활동은 홈페이지 https://seoulforest.or.kr/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공원에티켓: 서울숲공원 내 모든 꽃과 열매를 무단으로 채취하는 행위는 금지되어있습니다.(과태료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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