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을 산책하던 중 게시판에 ‘우리동네 가드닝:화요일엔 식물원’이라는 모집 공고를 보고 봉사활동에 지원하게 되었다.
‘우리동네 가드닝-화요일엔 식물원’은 지역주민이 가드너와 함께 서울숲의 식물원을 가꾸며 식물 모니터링과 화단 디자인, 식물원 전시에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전부터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가드닝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었고, ‘화요일엔 식물원’이라는 봉사활동을 통해서 꽃과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끼며, 나아가 가드너로서 성장하고 싶었다. 그리고 서울숲은 조성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진 최초의 공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시민의 입장에서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성동구의 자랑인 서울숲을 아름답게 가꾸는 데에도 일조하고 싶었다.

 

 

‘화요일엔 식물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후 시작한 첫 활동은 식물원 정문 화단에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잡초들을 뽑고 맥문동을 따로 분리하는 작업이었다. 두 번째 활동도 처음과 마찬가지로 잡초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분리한 맥문동을 줄을 맞춰서 나란히 심는 작업을 하였다. 식물원 정문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니 여름에 보랏빛 맥문동 꽃 피는 모습이 기대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활동이 끝나고 정리한 식물 중 일부인 원추리와 맥문동을 선물로 받아, 서울숲과 주고받는 나눔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식물원 내부의 정원에 있는 식물들의 주변의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자갈을 깔고 경계목에 있는 이끼를 제거하는 것도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흙이 점점 내려가서 이끼가 자연스럽게 생기는데 식물원의 이런 현상을 관찰하며 관리해주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도 직접 체험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특히 식물원 2층에 겨울철에도 나비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동계 나비 체험관을 깨끗이 정리하고, 그곳 화단에 꽃을 식재했던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더운 날씨였지만 깔끔해지고 정리된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초록색 식물들과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눈이 맑아지고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 그리고 가드너 선생님 지도하에 자원봉사자들이 협동하여 나중에 꽃 피는 모습들을 상상하면서 꽃식물들을 배치하고 직접 식재도 해 식물원 이라는 공간에 생기를 더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꽃 피는 봄과 여름의 푸르른 녹음을 직접 보고,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활동 내용 또한 틀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유연하게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점도 좋았다.
6월에는 역량강화교육으로 회현동에 위치한 피크닉 전시회를 관람하고 자유롭게 소감을 나눴던 것처럼 앞으로도 가드닝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교육이 더 있으면 좋겠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우리 동네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서울숲을 직접 가꾸고 느낄 수 있는 ‘화요일엔 식물원’은 나에게 일상의 행복을 주는 선물과도 같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다가올 가을과 겨울의 다채로운 활동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 동네 가드닝-화요일엔 식물원’은 지역 주민과 서울숲이 함께 서울숲 곤충식물원의 식물들을 가꾸는 봉사활동입니다. 거리두기 준수와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곤충식물원 휴관일에만 운영하며,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면서 스트레스와도 거리를 둘 수 있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에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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