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안지원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6월 17일 토요일
○ 장소 : 서울숲공원 습지생태원 일대
○ 내용 : [자원봉사] 전국민 자원봉사축제 ‘2017 한국자원봉사의 해’

 

6월 17일, 작년에 이어 2회를 맞이한 ‘한국자원봉사의 해’ 행사가 서울숲에서 개최되었다. 주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도시숲 지키기’. 행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이동 코스별 캠페인 스팟 체험이 진행되었다. 서울숲 곳곳에서 30개의 봉사 및 환경단체에서 주제와 관련된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다. 시민들은 코스를 따라 돌며 다양한 활동을 참여해 볼 수 있었다. 미세먼지 관련 교육을 듣고 돌림판을 돌려 선물을 받거나, ox퀴즈를 풀고 인증샷을 찍는 등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너는 바로 트리플래닛의 ‘나무를 알아보셨나요?’ 부스! 가족, 친구들과 나무를 안는 포즈를 취하면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주는 간단한 체험이었지만 평소에 무심코 지나가던 나무들과 가까워지고, 또 함께 온 일행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사였다.

 

미세먼지에 대한 설명 부스


나무안아보기에 참여하는 가족


버티컬 가드닝을 관찰하는 모자

 

그리고 자원봉사의 해인 만큼, 직접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사전에 등록한 600여명의 지원자들은 습지생태원에서 유해식물 제거 작업을 함께 했다. 봉사자들이 제거해야하는 유해식물은 ‘단풍잎돼지풀’. 풀이지만 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유해식물로 번식력이 상당하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등 사람에게도 유해하고 습지생태를 해치는 식물이므로 제거가 시급했다. 단풍잎돼지풀은 이미 사람 키만큼 자라있었고, 관계자는 행사 당일이 ‘데드라인’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유해식물 단풍잎돼지풀

 

이 날 자원봉사에 마장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약 6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마장중학교 학부모봉사단 상담복지부장님은 앞서 캠페인 스팟에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했고, 교육을 통해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당일 내내 쓰레기를 길에 버리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고 전달했다. 또한,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보면서 뿌듯함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체험이었다고 기뻐했다. 이를 반증하듯 모든 학생들이 떠나고,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도 손에서 빗자루를 놓지 못 하던 두 남학생이 있었다. 학부모님은 이 두 학생을 격려하며 칭찬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체험장을 떠났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봉사에 참여한 가족도 있었다. 돛단배 봉사단에 소속된 이들 모녀는 잘라낸 풀들을 정리하는 마무리 작업을 도왔다. 어린 딸과 엄마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제거작업 중인 학생들


열심히 비질을 하는 어린 소녀


돛단배 봉사단

지난 봄, 대한민국 국민들을 괴롭게 했던 미세먼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 숲이 미세먼지를 40.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숲을 살리는 일이 지구를 살리는 일,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이다. 더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해 서울 숲이 살아나고 아름다운 지구가 살아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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