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김문기(@mmmgggxx)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비가 세차게 내리는 광복절 아침, 여섯명의 어벤저스 청소년 그린가드너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친구들이 모이고, 선생님은 ‘안녕, 나의 장갑나무’를 읽어주셨어요. 봄이 되고 동화의 주인공은 나무 친구인 베르톨트가 잎을 피우길 기다립니다. 그러나 베르톨트가 잎을 피울 수 없는 것을 안 주인공은 짝짝이 장갑들을 모아 베르톨트에게 풍성한 잎을 선물해 줍니다. 반려식물과의 주인공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는 동화였습니다.

식물을 돌보고, 정원을 가꿀 때 필요한 가드너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는, 뜨거움보다는 ‘36.5℃의 따뜻함을 전하는 정원사’가 되길 바란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십니다.

질문을 주고받으며 동화를 되짚어 보는 시간

점심시간 후, 그린가드너 1기가 본격적으로 힘을 합칠 시간입니다. 친구들은 은행나무를 서울숲에 심고 키울 모금을 마련하려 작은 행사를 준비했어요. 청소년그린가드너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큼지막하게 포스터를 만들고, 숲을 방문한 분들께 제공할 음료를 차근차근 준비했답니다. 향기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가 재료로 사용되어서 더욱 의미 있었어요.

'자연을 마시자!' 라는 문구와 허브를 그려 포스터를 만들고 있는 친구들
허브와 라임을 섞어 만든 모히토의 맛은 그야말로 상큼 달달.

이제 모든 준비 완료! 잔디마당 피아노 무대의 한 쪽에서 마켓을 준비하고 홍보를 할 시간입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그린가드너 1기를 알리는 자리는 설레고 자랑스러웠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그린가드너 1기 입니다!

친구들은 테이블을 펴고, 재료를 옮기고, 모히토를 레시피에 맞추어 맛있게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우왕좌왕 실수도 있었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세팅을 마무리했답니다. 세 명의 여자 친구들이 준비해온 피아노연주에 맞춰 춤 솜씨도 뽐냈답니다.

한쪽에서는 음료를 만들고 한쪽에서는 홍보를!

그린가드너 여섯 명 친구들의 따뜻한 울림이 느껴진 걸까요? 장대비로 행사 진행을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모히토가 모두 판매 되었습니다! 전날 만든 씨앗엽서와 귀여운 상품들도 인기 만점 이었답니다. 이제 친구들은 서울숲에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되었어요!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모여. 하나, 둘, 셋! 파이팅!

여섯명의 가드너친구들이 동화 속 주인공처럼 관심과 사랑을 듬뿍 담아 서울숲을 가꿔나가기를 응원합니다. 다음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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