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신명진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10:00-12:00
○ 장소 : 서울숲공원 군마상 일대
○ 내용 : [봉사활동] 공원의 친구들 다짜고짜 봉사활동
여름방학 하면 뭐다? 봉사활동!
서울숲 하면 뭐다? 봉사활동!
지난 8월 11일 오전, 공원의 친구들과 함께 서울숲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랜덤봉사, ‘다짜고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숲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건 잘 알고계시죠? 우리 파스텔도 여러 번 리뷰했고, 그 밖에 방학마다 개인으로, 또 단체로 봉사활동으로 찾는 분들이 점차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활동은 제목부터 의미심장합니다. 어떤 봉사활동인지도 알려주지 않고 다짜고짜 봉사하라는 건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심지어 파스텔한테도 알려주지 않던 매니저님. 일단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으로 서울숲에 입성했답니다.
소환, 공원의 친구들!
이야기를 하자면 주인공을 소개해야 하는 법. 먼저 오늘 활동의 주역인 공원의 친구들을 소개드립니다. <공원의친구들>이란 전국은행연합회와 22개 회원사가 후원하는, 공원과 사람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공원을 함께 가꾸고 지켜나가는 캠페인이자 플랫폼입니다. 특히 오늘 프로그램은 ‘공원을 살리는 1시간의 기적’이라는 공원 봉사활동과 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공원 가꾸기 프로젝트입니다. 공원의친구들을 통해 1시간 봉사하면 그 1만원을 적립하여 공원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20명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서울숲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무슨 활동을 하게 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
건전한 경쟁은 봉사활동에 불을 지피고
이때 등장한 오색찬란한 돌림판 하나! 바로 오늘 팀을 결정할 운명의 돌림판이죠. 빛, 어둠, 그리고 돌쇠 팀으로 나뉘어 각각 보도블럭 사이 잡초 뽑기, 화단관리, 그리고 가로수 사이길 쓸기로 역할이 분담되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각각 6명, 7명, 7명 이렇게 골고루 나누어져서 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의 봉사활동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1시간 후 휴식을 기약하고 바로 서로의 구역으로 향했습니다.
너로 정했다, 빛과 어둠, 그리고 돌쇠!
먼저 빛 팀은 아침햇살 아래에서 보도블록 사이사이 나오는 잡초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좁은 틈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잡초의 생명력이 장하기도 하지만,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보도블록도 망가지고, 자칫 발이 걸려 다치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고 하니 사람 손이 꼭 가야하는 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쭈그리고 앉아 하나하나 제거하는 빛 팀에 10점 만점 드리고 싶네요!
어둠 팀은 화사하게 핀 나무수국 아래 엉킨 잡초를 뽑는 일을 맡았습니다. 나무 수국은 가을, 겨울이 되면 하늘을 향해 갈변하며 또 다른 모습으로 공원의 풍경을 연출한다고 하니, 잘 관리해주는 것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오늘 공친의 역할은 영양분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잡초를 제거했습니다. 사실 잘 모르고 봤을 때는 ‘잡초가 뭐가 많다는 거지?’ 싶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 깔끔해져서 훨씬 보기 좋더라구요.
세 번째 팀은 돌쇠팀. 돌쇠팀은 바닥에 떨어진 꽃잎, 나뭇잎을 쓸어 담는 일을 맡았습니다. 가을이 훌쩍 다가와서 그런지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어서 괜히 돌쇠팀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휴식 시간 이후에는 돌아가면서 찬스 타임도 가졌습니다. 팀이 함께 찬스를 외치고 찬스권을 뽑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재밌게도 3개 팀 모두 구역 바꾸기를 뽑아 원래 하던 일 그대로 원상복귀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 찬스에서는 5분 휴식을 뽑은 팀도, 5분 인솔자 찬스를 뽑은 팀도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온 봉사활동이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봉사의 꽃은 인증샷, 그리고 사은품이죠
2시간이 훌쩍 지나고, 이윽고 작별을 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봉사활동 덕분에 공원이 어떻게 변했는지 잠시 구경할까요?
오늘 오신 20명의 공친이 각각 2시간씩 봉사한 것으로 40시간 적립! 그에 상응하는 금액이 또 적립되어 여러 가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색다르고 유의미한 봉사 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서울숲 방문때는 오늘 아침부터 고생한 공친들의 밝은 모습 기억하시면서 구석구석을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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