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배정빈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8월 19일 토요일
○ 장소 : 서울숲공원 야외무대
○ 내용 : [이벤트] 서울숲 힐링영화제

입추가 지나도 여전히 덥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짜증을 내면서도 서서히 낮아지는 기온을 보며 조금의 연민도 느끼며 지내는 요즘, ‘힐링영화제’에서 여름밤을 느끼고자 서울숲으로 향했다.

날씨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썩 흐리고 후덥지근한 공기와 18시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안고 참석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서울숲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불안은 금세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서울숲 곳곳에 있는 힐링영화제 포스터

성동구 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힐링영화제’는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사전공연(18:00~19:40), 영화상영(20:00~22:00)으로 진행된 무료 야외 행사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로 4회째 진행되고 있는 본 행사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우수영화를 상영함으로써, 가족과 이웃이 문화로 소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행사 첫 날인 7월 29일에는 뮤지컬 영화인 ‘라라랜드’, 8월 5일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8월 12일에는 소설원작의 사극영화 ‘덕혜옹주’, 마지막 날인 8월 19일에 일본 애니메이션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을 상영했다.

사전공연 리허설에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영화상영 시작에 앞서 시작된 사전공연

 

영화상영에 앞서 사전공연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성동실버악단’에서 멋진 연주와 함께 공연을 시작했다.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성동실버악단’

다음 순서로 ‘행복한 거북이’팀.

백스테이지에서 공연 직전까지 연습중인 ‘행복한 거북이’

‘California Dreaming’’, ‘바다의 왕자’, ‘쿵따리 샤바라’ 등 익숙한 곡들을 네 분의 하모니로 색다르게 공연 해주시며, 관객 분들 호응이 좋아 노래할 맛 나신다며 즐겁게 공연해주신 ‘행복한 거북이’.

신나는 기타 리듬에 노래하는 ‘달콤밴드’

‘기억을 걷는 시간’, ‘씨스루’ 등 어쿠스틱한 공연 보여주시고, 자신을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해주신 ‘달콤밴드’의 가수 최혜령님.
자작곡 ‘뜬금없이 고백해도 이해해 줘’를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며 작은 홍보와 함께 들려주셨다.

달콤밴드의 공연이 끝나고 조금씩 비가 내려 우산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

사전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량의 비라 다행히 공연진행에는 큰 무리를 주지는 않았다.

성동구 색소폰 동아리 ‘풍각당’

‘젊은 연인들’, ‘아름다운 강산’ 등을 색소폰 연주로 들려주셨다. 아마추어라 공연을 위해 한 달간 연습했는데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며 겸손한 모습 보여주신 ‘풍각당’. 평소 잘 들을 수 없는 색소폰 소리와 흐린 서울숲 하늘이 잘 어울렸다.

힐링영화제 영화상영

사전공연이 끝나고 성동문화재단 소개영상과 함께 영화상영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구단위로 돗자리를 펴고 영화 관람 준비를 하고 있었다.
8월 19일 토요일, 상영되는 영화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이다.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배리어프리’ 형식으로 상영이 진행되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화면에 자막과 영화에 대한 해설이 포함되어 시·청각 장애인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이다.

화면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영화‘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상영이 시작되고 도란도란 앉아 모두가 즐겁게 영화를 시청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화 한 편으로 채워가는 밤, 기분 좋은 여름감성으로 채워준 서울숲에 감사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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