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 김문기 (@mmmgggxx) 서울숲 파스텔 – Park Story Teller

○ 일시 : 2017년 7월 27일 목요일 19:30-22:10
○ 장소 : 서울숲공원 방문자센터 2층 회의실
○ 내용 : [프로그램] 퇴근 후 숲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마음이 들떴다가, 뜨거운 날씨에 지쳤다가, 여행계획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구독하며 설레었다가.. 습하고 더워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든 계절, 여름입니다. 퇴근 후에 업무에 지친 몸을 이끌고 운동하기는 버겁고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려니 부담스러울 때, 나를 위한 아기자기한 선물을 주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며 힐링하고 싶을 때, 퇴근 후 숲으로 드로잉 프로그램에 함께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수채화를 그리고 싶은데 물감을 한 파레트를 준비해야나, 붓은 몇 호를 쓰지? 카페에서 그려도 되는 걸까? 무엇부터 그려야 될까? 이런 고민이 ‘1(전혀)’도 필요 없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퇴근 후 숲으로’ 식물 드로잉 준비해주신 수업 페이퍼의 그림 하나하나 예뻐요 :)
‘퇴근 후 숲으로’ 식물 드로잉 준비해주신 수업 페이퍼의 그림 하나하나 예뻐요 🙂

손솜씨 선생님과 함께 하는 이번주 주제는 ‘꽃과 나’. 여름 꽃과 자화상을 그리는 수업입니다. 우선 선생님께서 자화상은 어떻게 그릴지, 캔버스의 어떤 위치에 그릴지 구도를 잡아주십니다. 수업 전에 사진을 메일링 하여 선생님께서 편집해주신 사진이 있어서 자화상을 그리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각자 취향대로 4B연필로 준비해주신 셀카 인쇄물을 보고 종이캔버스에 그려줍니다. 눈동자나 코와 같이 미세한 부분은 선생님이 한분씩 도와주시니 걱정 마세요!

꼼꼼히 설명 해주시는 손솜씨 선생님

이제 꽃을 그려볼 차례예요! 자화상 주변의 꽃은, 산책하다 종종 마주칠 수 있는 화려한 능소화가 자리 잡게 되었어요. 참여해주신 분 중에는 귀여운 하늘색 수국을 그려주신 분도 계셨답니다. 주황색의 꽃잎에 암술과 수술이 있는 쪽은 연한 노란색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 능소화를 자화상 주변에 스케치 해줍니다. 퇴근 후 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분들이 집중하시어 스케치를 완성해 주셨습니다.

연필 스케치의 막바지 단계

마지막으로 색을 입혀줄 시간입니다. 물로 농도를 조절해서 색을 연하게 혹은 조금은 탁하게 유화처럼 작업해보았어요. 여러분들이 모이신 만큼 개성 넘치는 능소화를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그라데이션을 넣어 자연스럽게 꽃과 잎을 채색한 후, 자화상의 테두리를 얇게 그려 비어있던 캔버스를 꽃과 나로 가득 채워주었답니다.

능소화 채색 후, 자화상의 테두리를 조심스레 그리는 모습

완성된 캔버스는 방의 한켠에 자리잡았습니다. 휴가철 ‘퇴근 후 서울숲‘ 프로그램으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그림 그리는 여유를 느껴보세요. 한 달 중에 가장 집중한 모습을 발견하시게 될 거예요. 예약은 서울숲컨서번시 홈페이지에서 하시고 준비물은 없습니다.

‘퇴근 후 숲으로’는 9월 20일, 27일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예요. 그 때 만나요!

참가해 주신 분들의 작품을 모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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